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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마인셋을 공부하다보니

 

IQ, 재능, 성격 이런 것들은 태어날때 타고난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라고 보는 것은 고정 마인셋이다. 반면 IQ, 재능, 성격 등은 노력과 적절한 방법을  통해서 얼마든지 향상시킬수 있다고 보는 것이 성장 마인셋이다. (고정 마인셋과 성장 마인셋이 성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글들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스탠포드 교수이자 마인셋에 대한 오랜 연구를 했던 캐롤 드윀은 책, ‘마인셋’ 서문에서 마인셋의 중요성을 이렇게 밝힌다. 

 

나의 마인셋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다루는 분야인 사람의 믿음의 힘에 대한 연구의 소산이었다. 자신의 믿음은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원하는 것과 그것을 이뤄내는 데에 커다랗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은 사람의 믿음이 조금만 변해도 그 영향이 아주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마인셋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우리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을 막는 것도 사실은 많은 부분 마인셋에서 온다. 

 

캐롤은 우리의 성격이나 성취 정도가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인셋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 사람들은 왜 고정 마인셋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시스템때문이 아니었을까?

 

내가 자라온 성장 기간을 돌이켜 보면, 나는 늘 고정 마인셋을 가지고 살아 왔던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수학과 과학을 빼면 모든 과목들이 논리와 배경 설명이 없는 지식의 암기이었다. 설사 논리가 서 있었던 과목인 수학과 과학 조차도 선생님의 가르쳐 준 방법 이외의 방식에 대한 사고, 탐구 같은 것은 없었다. 모든 교육은 언제나 정답이 있었고 학교 생활이란 이 정답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묻는 평가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나는 집중력이 좋고 충실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정답들을 숙지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내가 만약 뭔가를 배울때 시간이 많이 걸려야 되는 학생이었다면 나는 구제 불능인 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한국의 교육은 한번 실패하면 실패자란 평가가 떨어지고 그것을 바꿀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인간의 지능, 재능 등이 노력을 통해 발달될 수 있다고 믿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정 마인셋을 갖기가 쉬운 것은 당연하리라. 

 

문득 요즘 한국의 교육 내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교육 관계 웹사이트를 뒤지다 한국의 어느 진보적인 성향의 교육 관계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한국의 역사 수업 내용을 보게 되었다. 현직 교사가 수업 내용을 비디오로 만들어 올린 것인데 내용이 우수한 비디오라고 소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역사 수업의 내용은 내가 삼십여년전에 받았던 수업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전이 사실의 나열일 뿐 역사적인 사건들의 원인과 결과 관계를  설명해주지 못했다.  이런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역사 공부란 그저 이름과 연도의 암기일 뿐 역사에서 배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역사가 어떤 식으로 가르쳐져야 하는 가의 좋은 예를 보고 싶으면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바탕 이념을 떠나서 역사적인 사건들의 인과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예를 가지고 한국의 교육이 모두 이럴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은 질문으로만 남겨 놓겠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많은 질좋은 교육 내용들을 인터넷으로 무료로 접할 수가 있다. Khan Academy나, Coursera, Youcubed, El education 에 나온 자료들이 그 예가 되겠다. 한국에서도 깊이 있고 질 좋은 교육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또한 많은 지식을 외워서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에만 촛점이 맞춰진 교육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 나의 표현 능력, 논리력,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주는 데 촛점이 맞혀지는 교육 말이다.  교육을 받는 과정 중에 부딪히는 어려움, 실패는 성장을 위한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구조를 갖고 있는 그런 교육 말이다. 개인적으로 성장 마인셋을 갖는 것도 중요하고 시스템적으로도 그것을 뒷받침 해 줄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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